상담심리_전공
인생 ㅡ 군상담 시작과 끝에서
허브향처럼
2017. 7. 21. 00:03
시작이 있음 언제나 끝이 있게 마련인 것을
인생을 살다보면 내내 겪는 일이면서도
상담을 하면서 더욱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나의 경우는 시작보단 끝이 어렵고 복잡하다.
2014년. 7월 3일 군상담을 시작하면서...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그들을 자식처럼 느끼며 공감할 수 있을까..
첫상담...
긍휼한 맘이 오는 내내 올라온다.
그렇게 시작해서..
같은 복장에 다른 친구들을 한명. 두명 세어보니 3년동안 72+22=94명을 만났다.
대부분..
속맘을 표현하는 것이...
어색하고 익숙하지 않은 설익은 남자 어른
때론 같이 복잡해하며. 막막해하며.
같이 걱정하며. 공감하며. 격려하며
같이 복무하는 느낌으로
제대까지 만난 친구도 있고.
반면 집으로 돌려보내야 하는
짠한 경우도 가끔 있었다.
힘들어 하는 대부분의 경우
가족과의 관계에서 형성된 어려움이
힘든 환경에서 약한게 드러나는 경우다..
사람은 힘들 때. 또는 편할 때
자신의 약한 본래의 모습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렇게 한달 두달 지나가며....
그 친구들의 젊음을 담보로
안전을 당연하게 경험하고
있는 나의 무지와 이기심도 보였다.
지하철에서 보면 자리라도
양보해서 잠시라도 편안함을
느끼게 하고 싶은 정도로..
인생에서의 새로운 전환기 20대
남성관. 여성관. 결혼관...등
인생에서의 방향성도 이때 많이
정해진다.
그래서 이 시기에 그들에 대한 상담이
얼마나 중요한지...
상담을 해본 사람은 더욱 알게된다.
상담이 끝날 즈음...
더욱 나의 욕심이 나를 덮는다.
한마디라도 더 해주고 싶은...
한마디라도 더 들어주고 싶은...
그래서 어떤 것은 도움이 안되고
어떤 것은 작은 알갱이로 도움에
씨앗이 되기도 할 것이다.
이담에......
그들이 완전한 어른이 되서
세상을 살아갈 때.. 어려움을 만났을 때..
간혹은 기억되는 몇마디가
그들의 인생에 마중물이 되길 소망한다.
2017.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