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_패러다임의 변화[예병일의 경제노트을 읽고]
'소유'가 아니라 '경험'을 사는 위(WE) 제너레이션
"지난 20년 동안 몇 백만 장의 CD와 DVD, 케이스, 앨범 속지가 자원을 소비하고 재료를 회복불능 사태로 만들고 경기 하락을 조장하고 쓰레기 매립지를 채워왔다. 애플은 내용물을 비물질화함으로써 이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비물질화는 우리에게 편의와 다양한 선택지만 제공하는 게 아니다.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최근 다양한 음악 전달 방식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했다. 이에 따르면 인터넷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음악을 구입하는 것이 소매점에서 CD를 구입하는 것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소비자에게 음악을 전달하는 데 드는 에너지 사용량도 줄여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133p) |
레이철 보츠먼 & 루 로저스 지음, 이은진 옮김 '위 제너레이션 - 다음 10년을 지배할 머니 코드' 중에서 (모멘텀) |
세상이 바뀌면서 물리적인 물건을 '소유'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디지털화가 가능한 분야를 중심으로 '경험', '접근'이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지요. 사실 우리는 CD가 아니라 CD가 들려주는 음악을 원하고, 컴퓨터가 아니라 데이터나 기능을 원합니다. DVD 타이틀이 아니라 영화가 있으면 되는 것이지요. 저자는 이에 대해 "소유 대상이 비물질화됨에 따라 내 것, 네 것, 우리 것 간의 구분이 모호해지면서 소유에 대한 선입견도 변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제러미 리프킨이 "지금으로부터 25년만 지나면 소유라는 개념이 지극히 제한적이고 진부하다고 느끼는 기업과 소비자가 점점 더 많아질 것이다"라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이런 움직임은 '환경보호'라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대부분 편리해서, 저렴해서 등의 이유로 CD를 구매하지 않고 음원을 다운받았는데 그 결과 과거의 CD 구매 때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나 물건의 이동에 따른 에너지 사용량을 감소시켰다는 겁니다. 믈론 디지털 분야 뿐만은 아닙니다. '집카'같은 자동차 셰어링 서비스가 외국에서는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는 개인적으로 자동차 유지비를 절약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회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서울은 셰어링 카를 주차해 놓을 공간을 확보하는 문제를 해결해야겠지만, 우리가 서울을 돌아다니는 차량의 20%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면 환경보호를 위한 중요한 시작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소유'가 아니라 '경험'을 사는 위(WE) 제너레이션. 우리가 주목해볼만한 변화의 모습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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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으면서 이것이 바로 패러다임의 변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래전에 어느 미국 영화에서 서로 다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일정 기간 집을 바꾸어살아보는 내용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이 영화를 보는 동안 현실에서도 그런 일이 가능하면 흥미있겠다 싶었습니다.
고 하용조 목사님은 이것을 먼저 실천하신 분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분은 공간에 대한 소유 패러다임에 변화를 추구하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홍대 나이트 클럽 장소를 주일 낮에 이용 예배를 드리고 있는 것과
대학교 강당을 주일에 이용 예배를 드리는 생산적 공간으로 바꾸는 운동입니다.
우리는 소유해야 행함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이 많습니다.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하는 곳이 바로 아파트 문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파트일 짓지마자 다시 안을 다 부수고 새로 실내장식을 하는 경우
모든 아파트의 8,90% 이상이 배란다를 다시 공사해서 확장을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반복되는 있는 현상...
아파트를 지을 때, 기본적인 가전(전자렌즈, 김치냉장고, 일반 냉장고 TV, 전자밥통, 등),
가구(옷장, 식탁 등,,)를 셑팅해 놓으면 먼저는 이사비용이 대폭줄 것 같으며
그런 것에 사람들이소유욕을 갖지 않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사하면서 이사오는 사람에게 그 집에 적합한 것들은 팔고 가는 것도
새로운 소유에 패러다임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가 지구 환경에도 막대한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하는 글입니다.
2005년 10월 하용조 목사님 생전 모습 이 때만해도 어느 정도 건강하셨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