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병일의 경제노트

스티브 잡스의 아이패드2 프레젠테이션과 삶, 열정, 행복[예병일의 경제노트]

허브향처럼 2011. 3. 5. 19:14

스티브 잡스의

아이패드2 프레젠테이션과 삶, 열정, 행복

애플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56)는 2일 오전 10시(한국시간 3일 오전 3시)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이패드2 발표 기자회견에서 '기술과 인문학의 융합'을 강조했다.
잡스가 '기술과 인문학의 융합'을 얘기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러나 늘 하던 "하나만 더(One more thing)"를 생략하면서까지
맺음말로 던진 이 말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어 보인다.
김광현의 '癌투병 스티브 잡스 깜짝 등장' 중에서 (한국경제신문, 2011.3.3)
오늘(3일)은 스티브 잡스의 아이패드2 발표 기자회견이 뜨거운 주목을 받은 하루였습니다.
우리로 치면 재벌그룹 회장이 투병중임에도 발표장에 직접 나와 신제품을 소개했고
참석자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은 것이지요.
아이패드2라는 제품도 물론 눈길을 끌었지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 자체가 많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계속되고 있는 그의 대단한 성과와 안타까운 투병 상황이 겹쳤기 때문일 겁니다.
"애플 DNA에서는 기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기술에 인문학을 융합해야 합니다.
경쟁사들은 이것(태블릿)을 새로운 PC 시장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올바른 인식이 아닙니다. 이것(태블릿)은 포스트 PC 디바이스입니다.
PC보다 사용하기 쉬워야 하고 직관적이어야 합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좀 더 결합해야 합니다. "
이날 잡스는 '기술과 인문학의 융합'을 강조했습니다.
그가 평소에 강조하는 내용입니다.
애플을 창업하기 전인 아타리사 직원 시절 해외출장길에 인도로 방랑여행을 떠났고
히말라야 등지에서 요가 수행자나 승려들과 교류하기도 했던 잡스.('평전 스티브 잡스 vs. 빌 게이츠', 75p)
그래서인지 단순함과 우아함, 여백의 미라고 표현할 수 있는
잡스의 디자인에는 첨단기술이라기보다는 인문학의 냄새가 느껴집니다.
"매킨토시가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세계 최고의 컴퓨터 전문가로 거듭난 음악가, 화가, 시인, 동물학자, 역사가들이
함께 참여했기 때문이다." ('스티브 잡스 무한혁신의 비밀', 150p)
잡스의 수척한 모습이 안타까웠지만,
아이패드2를 소개하는 그의 모습에서는 여전히 열정이 전해져왔습니다.
'삶'과 '열정', '행복'에 대해 생각해본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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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오늘 신문 기사를 보면서..
그의 수척해진 얼굴에 많은 생각을 갖게 했습니다.
그를 부러워하면서도 시기하는 사람도 많은 그러면서도 연민을 갖게하는..
그에 병명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언급하는 언론을 보면서
그는 무엇을 느겼을까 싶습니다.
여전히 그의 열정은 식을 줄을 모르는데
몸은 병들어 가고 죽음을 향해 빠른 속도로 가고 있는데
아니,
나라면 그런 상황에서 중요시 여기는 가치가 뭘까 생각하게 합니다.
얼마전 마지막 수업을 끝내고 우리에게 책 한권 남긴 교수님도 생각이 나고
오늘 한쪽 기사에서는
빌게이츠의 세상에 대한 따스한 실천이 실려져 있었습니다.
어떻게 사느냐
그것이 중요한 가치로 다시한번 자리매김을 하는 하루가 됩니다.

■ TODAY ON CNBC

<앵커>

애플의 신제품을 소개하는 장소에는 항상 스티브 잡스가 자리를 지켰는데요. 최근 병가를 내면서 참석여부가 관심이었는데 오늘 아이패드2를 공개하는 자리에 스티브 잡스가 나왔는데 CNBC가 현장을 생중계했습니다. [CNBC 주요내용]

<앵커> 저기 나오네요! 믿을 수 없이 말랐어요. 전 세계 그 어디에도 스티브 잡스보다 신제품 출시 소개를 잘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정말 야위어 보여요. 지난번 출시 행사보다 더 마른 것 같아요. 다들 아시듯이 잡스는 현재 병가를 내고 있는데 컨퍼런스 시작에 등장한 것이 놀랍네요. 오히려 아이패드2의 등장을 가리는 것 같아 우려가 되네요. 새로 출시된 아이패드2와 아이튠, 아이북스에 대해 잡스가 뭐라고 하는지 나중에 좀 더 보도록 하지요.

<앵커> 스티브잡스는 다소 수척해졌지만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아이패드2의 새로운 기능을 소개했는데요 CNBC 기자가 발표현장 분위기를 전해드립니다.

[CNBC 주요내용]

<존 포트 / CNBC 리포터> 새로 출시된 아이패드2는 애플이 개발한 A5 듀얼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하였습니다. 속도면에서 훨씬 빨라졌지요. 이처럼 성능이 개선되면서 새 아이폰 앱들도 많은 혜택을 입을 수 있고요. 또 전체가 아닌 스크린만을 보호하는 커버가 같이 나옵니다. 자석을 이용해서 아이패드에 붙일 수 있습니다. 가격은 동일합니다. 이 뿐만 아니라 이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스티브 잡스가 직접 신제품을 발표했습니다. 과거 간암 수술 직후에도 성공적으로 론칭행사를 마친 적이 있지요. 이전처럼 좋아 보이지 않습니까? 그가 어떤 치료를 받고 있는지와 관계없이 그의 체력에 극단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듯 보입니다. 발표 내내 유머도 그대로이고 목소리도 예전처럼 생생했습니다.

<앵커> 잡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자리에서 일어나 발표를 준비하는게 정말 큰 일이었을텐데요. 하지만 투자자들에게 있어서 병세가 있는 잡스를 직접 보는 것이, 과연 좋은 일일까요 아니면 그 반대일까요?

<존 포트 / CNBC 리포터> 잡스는 아파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실입니다. 지난 몇 달과 같은 모습입니다. 그동안 루머도 많았고 묘한 각도에서 찍힌 불분명한 사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가 본 것은 최근 몇달 전과 같은 모습으로 무대위에 나타난 스티브 잡스 였습니다. 우리가 그의 주치의는 아니므로 그의 치료상태를 일일히 알지는 못하지만 잡스는 일어서서 예전처럼 소통하고 '오늘의 행사를 놓치기에는 너무 신이난다' 고 말하며, 제품 발표에 직접 나섰습니다. (SBS CNBC)

출처 : http://sbscnbc.sbs.co.kr/read.jsp?pmArticleId=10000125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