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 부재_워커힐_가야금식당 쇼 관람기
몇일 전 지인분이
다른 곳도 아닌 워커힐에서 쇼을 하는데
티켓이 있다고 권하셔서 호기심 반에 응하고
저녁나절... 워커힐을 향했다.
가본지가 어느새 오래전이라 워커힐은 주차장 공사로..
언덕을 더 올라가 꼭대기에 차를 세우고 셔틀 버스를 타고 내려왔다.
스카이라운지 야경이 마음에 들고 음료값이 그다지 부담이 없어
가끔 가곤해서리,, 느낌이 좋았었다..
공연시작 30분 전이다..
일행을 만나 제과점에서 가장 잘 나간다는 빵을 사서
간단한 요기를 하고는,,, 드디어 쇼를 한다는 장소로 갔다.
일명 가야금 식당이다..
역시나 일급호텔의 격에 맞게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는 최고다
어둠을 내리고 드디어 시작,,,
그리고 1시간을 지나고 한참을 지나 쇼는 끝났다..
그런데 잔상에 남는 것이 없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중국 식당에서 보았던 쇼의 느낌도 나고
동남아시아 관광 때 보았던쇼들의 느낌도 나고
그런데 신라 옷을 입은 것 같기도 하고
중간에 난데없이 신동도 나타나 몸 개그를 하는 것 같기고 하고
난타 공연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 난대없이 나타나기도 하고
그러더니 마당놀이에서 볼 수 있는 왠 뜸끔없는줄타기,
보긴 보았는데 맛이 .. 뭔지 모르겠다.
기억나는 것은 레이저를 벽에 쏘아대서어찌보면어설픈 3D 느낌을 주는 것이강했다.
정체성..
자기만의 색깔..
이것을 지키기란 정말 어려운 것인가 보다,
수시로 변해가는 변덕스런 고객의 마음을 잡아두기 어려워서인가..
그러나
어디가나 볼 수 있는
어디가나 살 수 있는 그런 것들은,,
과연 얼마나 오래 지탱할 수 있을 것인가..
이것이 오히려 변덕을 부축이는 것은 아닌지..
프랑스 남부 여행중
그곳에 가야 볼 수 있는 유일한 것
세월이 지나도 늘 그곳에 있는 그것..
그것들이 지역마다 있구나 싶어 볼 거리가 많았고
기억에도 오래 남는다.
이것이오랜동안 견뎌낼 수 있는 문화 경쟁력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