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솔뜰캠핑장
나는 20대 때 겪은 것을..
그때 자주 갔던 곳은 아마도 한타강, 강촌이었던 것같다..
지금 이 나이에
울 동생 새롭게 겪고 싶어하는 "텐트에서의 낭만"
아~~ 어쩌란 말인가.
내가 겪었다고 넌 겪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너가 새롭게 겪고 싶은 것은 알겠는데.. 이미 난 젊은이가 아니라고 ㅎㅎ
할 수도 없고..
그래 겪자~~ 두번을 겪을 수도 있지.
영화도 때론 본의 아니게 두 번 보듯이
그래서 출발 Go. Go 씽~~~
ㅎㅎ 그날 알았다.
텐트에서 빈부차가 있다는 것을..
그리고 유행은 사람들을 획일화 무 개성으로 만든다는 것도..
참고로
이곳은 중학생 이하의 자녀를 하나 둘 둔 분들이 오심 참 좋겠다는 것.
이곳은 시설이 아주 깔끔하고, 무엇보다 샤워시설이 잘 되있고, 여름에도 더운 물이 나와서
이곳은 여자나 아이들이 샤워하기에 정말 좋다는 것..
이곳은 사장님이 비롯, 직원들이 매우 친절하다는 것..
이곳은 애견 입장이 가능하다는 것..
이곳은 성수기에는 사전 예약이 없고 오는 순서대로 번호표는 받는다는 것..
그래서 새벽에 와서도 돌아가는 이도 있다고..
그러나 수시로 빈 사이트를 홈피에 올려줘서 상황을 알려준다는 점..
다만...
나무가 아직은 무성하지가 않아 그늘이 많지 않아 대신 그늘막을 할 수 있는 장비는 필수라는 것.
수영장은 어른 허리 조금 위 정도 .. 아이들이 수영하기에 적당.. 어른은 보호자 정도,, 입장
사장님이 나름 넓고 트인 좋은 자리를 주셨는데.. 무엇보다 그늘이 없고 저희 컨셉이랑 맞지 않아 고생함.
헥헥 거리는 샐리... 우산을 파라솔로 ..
우선 그늘막 텐트를 치고 ...에쿵 힘들다..
저녁에 잘 곳도 마련하기 위해 한동 더 치고...
주변을 둘러보니, 넘 웃겼다.. 캠핑 초보 왕 표시 ㅎㅎㅎ 과연 이상태에서 몇일을 지낼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선다. ㅋㅋ
맞은편 의자에 앉아 저녁을.. 집에서 쌓온 닭도리탕을 데워서 먹는데 넘 맛있다. ㅎㅎㅎ
새벽녁, 쏟아지는 비에.. 완전히.. 그늘막에 두었던 짐은 젖고,
번개에 개들은 놀라서 안절부절하고, 그렇게 서너시간을 내리더니 비가 잠시 멈추었다..
드디어 지금이 이곳을 탈출할 적기라는 느낌이 오면서... ㅎㅎㅎ
울 동생 당분간은 텐트 언급도 하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