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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 감동글

초대 시_등나무 사랑_김영남님

몇년 전...

통영 앞바다가 시원하게 보이는 남방산(??) 공원에서 만난 등나무 꽃..

등나무에 피어난 꽃을 보았을 때 그 느낌을 다시한번 음미할 수 있어 좋습니다.

등나무 사랑 -김영남님-

나는 등나무 꽃이 되리라.

그대 머리 위에 모빌처럼 매달려서

향기를 넓게 뿌려주리라. 그 향기로

그대 앞길을 밝히는 등이 되리라.

만일 향기가 다 떨어지면 나는

그대 하늘을 꾸미는 지붕이 되리라.

지붕이 되어 서늘한 그늘을 선사하리라.

벤치를 갖다 놓고 친구들을 초대하리라.

아, 나는 등나무의 마음이 되리라.

어두운 세상에서도 그대 하나만 붙들고

두겹 세겹, 아니 수없이 보듬고 도는

저 등나무의 끝없는 사랑이 되리라.


메마르게 보이는 등나무 줄기에서 어찌 이렇게 아름다운 꽃의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생각했었습니다..

남망(??)산에서 바라본 통영 앞바다입니다..

지금은 또 얼마나 변해 있을까나...나도 변해가면서 자꾸..

추억이 있는 그곳의 옛 모습을 그리워하게 됩니다 그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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