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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병일의 경제노트

커뮤니케이션_갈등의 요인[예병일의 경제노트]

커뮤니케이션, 과장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말하라

한 판매부장은 부하직원에게 이렇게 말한다.
"자넨 항상 일찍 퇴근하는군."
그러나 그 직원의 출퇴근기록을 보면 1주일에 한 번 정도 일찍 퇴근하는 것으로 나와 있다.
부장이 느끼기엔 자주 일찍 퇴근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집안일로 힘겨운 어머니는 딸을 향해 이렇게 비난한다.
"넌 한 번도 날 도와준 적이 없어."
하지만 딸은 지난 이틀 동안에 어머니를 돕기 위해 여러 가지 일을 많이 했다. (214p)
폴 도노휴.메리 시절 지음, 양영철.서은영 옮김 '대화가 필요해 -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대화의 기술' 중에서 (좋은책만들기)
많은 사람들이 커뮤니케이션에서 어려움을 느낍니다.
"당신이 아는 진실을 이야기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잘 경청하라.
" 저자가 이런 이들에게 제시해주는 커뮤니케이션 방법입니다.
우리는 이런 저런 이유로 '있는 그대로'를 말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과장'이지요.
위의 사례에 나온 판매부장과 어머니 모두 진실을 왜곡하려는 의도는 없었겠지만,
그 순간 감정이 고조되면서 사실을 과장하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껴 그렇게 표현이 나온 것일 겁니다.
이런 말을 듣는 상대방에게는 그 표현이 '부당한 비난'이기 때문에,
문제가 해결되기는커녕 갈등의 골만 더 깊어집니다.
다른 이들과 신뢰와 이해로 소통하는 길은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면서 과장하지 않고
'진실'을 이야기하는데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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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갈등 중 대부분이 위와같은 대화에서 시작됩니다.
상담 용어로는 'I Message'라고도 합니다.
대부분 서양 사람들은 이것을 너무 잘해서 개인주의적이고, 이기주의적인 느낌을 주기도 하는데
반면 동양 사람들은 이것을 잘 못해서 배려심을 배로 길러야 하고, 사려심, 노파심,
심지어는 양심까지도 살표봐야 하는 일이 생기곤합니다.
특히 일어나는 미묘한 감정에 대해 상대방에게 물어보는 것이 어렵고 답하기도 어려워합니다.
의사전달이 아닌 의사소통은 이성이 아닌 감성으로 해야 하는 것을 모르는경우도 많습니다.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것 그것은 연습해야 가능한 것 중에 하나입니다.
옥구공원에서 Photo by hkkim11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