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병일의 경제노트, 2008.7.7)1. Globalized Jobs Return Home
2. Sprawl Stalls
3. Four-Day Workweeks
4. Less Pollution
5. More Frugality
6. Fewer Traffic Deaths
7. Cheaper Insurance
8. Less Traffic
9. More Cops on the Beat
10. Less Obesity
'10 Things You Can Like About $4 Gas' 중에서 (타임, 2008년7월14일자)
타임지가 '10 Things You Can Like About $4 Gas'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적한 고유가가 미국인에게 가져다줄 10가지 '좋은 일'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Globalized Jobs Return Home.
우선 그동안 개도국에 빼앗겼던 일자리가 돌아옵니다. 물론 미국의 이야기입니다.
원인은 운송비가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임금이 싼 개도국에서 제품을 만들어 이를 수입해 사용해왔지만,
이제는 유가급등에 따른 운송비 부담으로 미국에서 직접 만드는 경우가 늘어난 것입니다.
타임지는 콘테이너를 중국 상하이에서 미국 뉴저지로 배로 운송하는 비용이
2000년 이후 세 배가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수출로 이만큼 잘 살게된 우리로서는 걱정스러운 내용입니다.
우리의 수출경쟁력이 운송비용 급등으로
그만큼 떨어지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2. Sprawl Stalls.
제멋대로 교외로 뻣어나가던 도시팽창이 멈칫해집니다.
그리고 출퇴근과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도심이 다시 각광을 받습니다.
우리나라도 최근에는 수도권의 신도시보다 도심지역의 인기가 높아졌지요.
3. Four-Day Workweeks.
아직 우리와는 직접 관계가 없어보이지만,
에너지 절약을 위해 주 4일 근무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실제로 몇몇 사례가 보도되기도 했지요.
4. Less Pollution.
유가급등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늘고 자가용 사용이 감소하면서
자동차에 인한 대기오염이 줄어들고, 이로 인한 사망자도 감소합니다.
5. More Frugality.
근검절약이 확산됩니다.
스쿠터나 경차, 하이브리드 차의 판매가 늘어나고, SUV 수요는 감소합니다.
실제로 중대형 SUV와 대형 세단을 주로 생산하는 쌍용자동차가
최근 극심한 판매부진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6. Fewer Traffic Deaths.
자동차로 인한 사망자 수가 감소합니다.
7. Cheaper Insurance.
자동차를 출퇴근용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차 보험료도 줄일 수 있습니다.
8. Less Traffic.
교통량도 감소합니다.
9. More Cops on the Beat.
경찰이 자동차 순찰보다 도보나 자전거 순찰을 늘리게 되고,
이로인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10. Less Obesity.
걷거나 자전거를 타게 되면 비만도 줄일 수 있습니다.
유가폭등으로 경제가 매우 어렵습니다.
과거의 1,2차 오일쇼크는 전쟁 등의 공급측면에서 생겼지만,
이번에는 수요가 늘어나 생긴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그 영향이 더 오래가고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관'만 하고 있어서는 안되겠지요.
다소 작위적인 항목도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가끔은 이렇게 고유가가 가져다줄 수도 있는 '좋은 점'들도 생각해보며
'긍정적인 마인드'로 대책을 강구해야합니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잃지 않으면서 에너지 절약과 대체에너지 개발,
산업구조 개편 등에 힘쓴다면 아무리 큰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겁니다.
우리가 위기, 한 두번 겪어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