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그리 자주 보는 편은 아니지만,
한번 꽂히면 거기에도 성실한 병이 도진다.
한번이라도 건너뛰면 의리상 도리상 안될 것 같은..
따지고 보면
뻔한 스토리
뭐하나 부족할 것 없는 미남에 백마탄 왕자인 제벌 2세
그는 그녀의 인생을 바꿀만한 전능한 힘을 가져야 한다.
가난한 신델레라, 백마탄 왕자가 있어야 더욱 진가를 발휘하는그녀
갈등을 일으키는 명백한 이유와 타당함을 가져야 하는지극히 현실속에 있는 제 3의 물결.
드라마의 구조가 늘 반복됨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열광하는 이유는
하얀눈을 많이 보여줘서 좋았구
유리가 커다란 근사한 집을 보여줘서 좋았구
무엇보다 동화속 같기도 하고 현실속 같기도 한
설레임을 주는청춘남녀의 순수한 사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그리고 인어공주 이야기가 있어 좋았다.
드라마속 백마탄 왕자님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
현빈이란 배우보다 드라마속 김주원이란 인물이 더 좋았다.
신델레라 이미지와는 약간 다른 이미지
우유부단하지 않고 당당한 자신의 삶을 사는 길라임
그녀의 직업은 엑스트라.. 중성적인 느낌도 나면서
사랑스런 여자이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는 그래서 더욱 알 수 없는 연민이..
드라마 속에 푹 파묻혀 잠시 내가 주인공에 들어가 보기도 하고
주인공을 사랑해주기도한다.
유치해하는 동생의 한마디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드라마가 끝나는 날까지 애태우며
그들의 행복을 빌어주다 ...
이제 현실로 돌아왔다 !!
더이상 볼 수 없는 아쉬움과 동화속으로 여행하고 나온 후 허전함이 남는다.
그리고
어제 우연히 문학 상담 특강에서
우애령 선생님이 분석해 주신 시크릿 가든에 왜 열광하는제에 대한이야기를 들으니 새삼 다르다.
- 삶을 밖에서훤히 들여다 보이게 만든 집의 전형적인 모습이 아닌유리 건물의 구조
자신은 내다보려고 집을 지었을지 모르나 밖에서 훤히 들여다보이는 유리집이다.
-전형적인 가족의 형태나 종교는부재하다
-> 요즘 우리 젊은 사람들이 가족이 있어 좋기는 하나얼마나 가족을 지겨워하는지를 볼 수 있다.
단 가족의 대행자들이 나타난다.길라임과영화을 같이 하는 사람들은 형제애 그 이상을 보여준다.
김주원을 모시는 비서는 가족 이상의 사랑애를 보여주기도 한다.
-> 종교는 부재이고 원형의 주술적 샤머니즘이 나온다
도덕과 윤리는 기본적으로 없으며 유일하게 인본주의적인 소방관 아버지의 기도문이 전부다.
문학적 관점에서 이 드라마는
김주원과 길라임 두 사람이꿈꾸는 이상이 나타나며
김주원은
부와 권력과 명예 뛰어난 용모와 학벌 모두를 갖고 있다.
주원이란 인물은 요즘 우리가 가장 원하는 인물중에 하나라고 보여진다.
길라임
다른 사람들에게 받는 존경과 정의와 정직함에 대한 근본 자세을 가지고 있다.
이 두 사람의 모습이 사랑을 통하여 조화롭게 이루어지는 것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듣고나서는 많은 생각을 갖게 했다.
아니 아무 생각없이 그냥 단순히 흥미만으로 드라마를 보았나싶다.
그냥 드라마는 드라마일뿐...이라고
그런데 그속에 우리의 삶속에 우리들의 강한 바램이 그려져 있고
상처가 그리고 다양한 삶의모습이 담겨져있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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