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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병일의 경제노트

'결과'가 아닌 '과정'을 상상해보기

'결과'가 아닌 '과정'을 상상해보기

 

사람들이 미래에 벌어질 사건에 대해 정교한 심상을 그릴 경우 그 일을 기억해서 잊지 않고 반드시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집에 돌아오는 길에 계란을 사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고 싶다면 상점에 들어가서 계란들이 놓여 있는 매대를 찾아가 중간 크기의 계란을 찾은 후 뚜껑을 열어 깨진 것이 없나 확인을 한 후 카운터로 들고 가 계산하는 모습을 상상하면 된다.
이것이 혼잣말로 "계란 사는 것을 잊어선 안 돼"라고 말하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다. (95p)
 
 
'결과'가 아닌 '과정'을 상상해보기... 우리가 시간을 경영하고 성과를 만들어내는데 도움이 되는 좋은 방법입니다. 무언가를 생생하게 상상하며 '리허설'을 해보는 것이 주는 힘입니다.
 
이런 '심상 연습 전략'은 스포츠 분야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지요. 단순히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시상대에서 손을 흔드는 상상을 하는 것보다는, 경기의 준비와 시작, 마무리를 상상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김연아 선수도 아마 스케이트 끈을 묶고 링크에 들어가 경기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전 과정을 세밀하게 상상해보는 '심상 연습'을 수도 없이 해보았을 겁니다. 테니스건 골프건, 수영이건 이런 훈련은 특히 심적인 측면에서 선수들을 강인하게 만들어줍니다.
 
물론 다른 분야에서도 이런 상상은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한 연구에서 A그룹의 학생들에게는 시험 준비기간 동안에 하루 5분씩 A학점을 받는 모습, 즉 '결과'를 상상하도록 시켰습니다. 그리고 B그룹 학생들에게는 하루에 5분씩 시험에 대비해 공부하는 '과정'을 상상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조용한 장소로 가서 공부를 시작하는 모습을 상상하도록 한 겁니다. 그후 실제 시험을 치러보니, B그룹, 즉 '결과'가 아닌 '과정'을 상상한 학생집단의 성적이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가끔 아이가 전화로 귀가길에 우유를 사오라고 '주문'할 때가 있습니다. 물론 잊고 그냥 들어갈 때도 많습니다. 앞으로는 아이의 부탁을 들으면 즉시 우유를 사는 '과정'을 상상해보아야겠습니다. 상점에 들어가 우유가 놓여 있는 매대를 찾아가 '저지방'이라는 글씨가 있는지 확인을 한 후 계산대로 들고 가는 상상 말입니다.
 
'결과'가 아닌 '과정'을 상상해보면, 기대하는 좋은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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븍별히 하기 싫은 것을 긍정적으로 과정을 상상하며 즐길 수 있는지 시도해 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