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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me hkkim

죽음 앞에서

대학동기...


유난히 학구적이고 

늘 진지하고 

정의롭고  

적극적이며

학과 분위기에 가장 잘 어울렸던 

열정적이었던 동기 


첫 인상이 

귀엽고 착하고 통통하고 친절하고 ..


나랑은 나이차이가 십년이지만 

우린 대학동기 


1학년 때부터 인연이 되서 

7명이었나 8명이 모여다니며 

동아리를 만들고 

남한산성  답사를 4번에 걸쳐 다니고 

무엇보다 슬라이드에 매력을 알려준 

때론 낭만적이었던 친구


3학년때는  후배사랑으로 

직접 담사코스를 정하고 

사전 답사를 열심히 진지하게 다녔던 그녀


우린 그렇게 대학 4년동안 내내

학교에서 동거동락을 했었는데..

졸업을 하고 모임을 한두번

각자의 삶으로 흩어져 어느 순간 

연결이 끊어지고 ..

언제가 늙어지면 한번 만나리....1.2.그리고 20년


어제 

유일하게 연락되는 동기가 전화를 했다. 

안부전화인줄  알았는데...

그녀가 세상에서 사라졌단다..

갑자스럽 죽음...

허한 마음에  하루 일상을  보내고 

사진속  그녀를 만나러 신촌에 왔다. 

친절한 게시판은 

그녀의 이름을 수시로  보여준다.


실존을 만나는구나.

아 ~ 이 감정을 어찌할까 ...

오랜 세월을 담고 있을 사진속 그녀를  만날 

용기가 나지 않아 로비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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