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문듯
삶의 과정
그 앞에 길이도 알 수 없는 어두운터널이 나타났습니다.
어찌할 수 없음으로 지금은 어둡고 긴 터널 그중간쯤에 있습니다.
입구가 출입구가 되어 자석처럼 나를 잡아당깁니다.
고통은 잔잔한 파도로 모래알을 쓸어가듯
가슴은 점차 피폐해지며 모든 감정의 기억을 덮어버립니다.
오로지 육체의 익숙한 반복만 거듭하고 있습니다.
생각은 안개속으로 들어서서 나오지 않습니다.
어느날 문듯
햇살 가득한 오후를 보내며 행복으로 가득했던 날들이..
일상에서 느꼈던 소소한 희노애락이 한 장면처럼 멈추어 버린 것만 같습니다.
또 한번 엄습되는 시련 한 덩어리가
나의 삶의 주머니에 한켠으로 담겨지고 있습니다.
모든 것은 다 지나간다는 어느 시인의 고백에 힘을 실어
조금씩 조금씩 숨을 할딱거리며 움직여 봅니다.
정작 이 어둡고 긴 터널도 끝이 있음을
그리고 그 과정에서 깨달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
남겨지는 것들과 얻어지는 것들에 대해.....
무엇보다 일상의 소소한 '희노애락'
맛나게 먹고
푹 자고
파안대소하며 웃고
가슴아파하며 울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말없이 바라보는 침묵만으로도 충분히공감되며따스한 위로가 되는지를.....
어느날 문득
나의 삶의 주머니에서 한덩어리 꺼내어 풀어낼 날을 생각하며 2010.10.11
'Its me hkki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가수`를 보며 행복의 의미를.... (0) | 2011.05.09 |
---|---|
인생 9 _ 너에게 보내는 편지 (0) | 2011.02.08 |
인생 7 _ 지금 여기에 (0) | 2010.09.05 |
관점의 차이_경배와 찬양 (0) | 2010.08.05 |
사랑한 후에 (0) | 2010.08.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