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이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참으로 긴 기간이기도 하고 때론 한 순간처럼 지나가기도 한다.
그런데 어느새 2년이 지나버렸구나.
"대학원은 굳이 뭐하러 다 돈00하는 것이지" 라고 일축하며 궁시렁 거린 것이 엇그제 같은데..
어느새 그 끝에 와 있고
오늘 조금전 마지막 시험 문제 답안을 작성했다.
무식이 통통... 말 그대로다.
알고 있다고 생각한 것들이 얼마나 모호한 표면이었는지..
지식이란 것이 참으로 불분명한 것중에 하나구나 싶기도 하고
내가 알고 있는 것 참인양 핏대를 올리면 옥타브를 높였던 그 순간이
고백하건데, 무지로소이다..
그럼 지금은 무지에서 벋어났다고 보는가..
더욱이 그것은 아니다.
단지 내가 알고 있는 것이 모르고 있는 것이며 그것을 알게 된 것 뿐이다.
문학 상담을 통해 만나보았던, 개밥바라기에 존재의 갈등 주인공,
철학 상담을 통해 만나보았던, 지극히 인간적인 니체와, 불안의 공간에 있는 빈센트...
정신분석의 이해에서 만나본 , 인간을 향해 열려있는 프로이드
그리고 무엇보다 불혹의 나이에 열정과 몰입으로
순수 학문 탐구에 같이 빠져 서로에게 공감을 주었던 동기들에게 감사를..
그리고 성실함과 겸손함으로 모범을 보이며
매 수업에 몰입하도록 자극을 주신 교수님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늦은 나이에 끝까지 자신을 믿고 신뢰하며 꾸준하게 성실함으로
나를 따라온 나의 마음과 육체에게도 감사를 2011.12.9
'Its me hkki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_11 (0) | 2012.05.20 |
---|---|
이모님께 드리는 편지 (0) | 2012.02.01 |
인생 10_ 임재범 노래속에서 인생을... (0) | 2011.11.14 |
`나가수`를 보며 행복의 의미를.... (0) | 2011.05.09 |
인생 9 _ 너에게 보내는 편지 (0) | 2011.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