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과 헤어짐은 인생에서 이벤트와 같은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벤트가 없다면 인생이 얼마나 무미건조하겠는가'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나이에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은 여간 쉬우면서도 어려운 것 중에 하나다.
짧은 만남을 아쉬워하며 나를 왜 그렇게 만나고 싶어했을까...
감사한 마음 반,그리고 나머지 반은 관심의 소중함으로
길가에 떨어진 코스모스 꽃잎 하나 손에 살포시 주어들고
여름날 상큼한 미소로 그녀는 나를 맞이하였다.
소녀 그것은 나이가 아닌 마음을 표현하는 단어라는 생각을 했다.
물컵에 손에 있던 꽃잎 띄어놓고 맛난 점심을 먹으며
그리고 차한잔 가운데 놓고 서로의 관심사를 나눴다.
마음을 열면 뭐든 자연스러운 것을..
흐르는 물처럼 서로의모습을 하나 둘 보여주기 시작한다.
보통의 경우보다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 같다.
왜 그랬을까........명쾌한 답은 나오지 않았지만,
그날의 만남을 기억하고 싶다는 생각은 했다.
나를 다시 만난 그녀가 나에게 기대했던 만큼의 향기를 느꼈다면 좋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중략>>
뭐든 담으면 무거운 법이다.
가벼움은 늘 새로움으로 향할 수 있기 때문에 가벼움으로 가벼움으로오늘을 기억하자.
그날 점심은 꽃잎 덕분에 여유있고 한가롭고 담백한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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