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공항을 모노레일을 타고 출구쪽으로 빠져나오니
순하게 생긴,, 가이드가 깃발을 날리며 우릴 찾는다.
이국에서의 가이드는 처음보아도 왜 그리 믿어지고 정겨운지 ㅎㅎㅎ
그렇게 16명이 모여 가이드을 따라 버스에 올랐다.
때는 어느새 점심,,
드디어 첫 중국 음식을 먹는 날이나 싶은데,,
한국 방문객이 얼마나 많은지
한국 식당이 즐비하며 종종 한글로 표현된 문구들이 눈에 띤다.
익숙한 된장찌개로 점심을 맛나게 먹고 관광을 시작
우리를 태우고 다닐 관광버스
공항을 빠져나와 만나 도로의 택시
만난 된장찌개.. 두부까지 맛도 고향맛이다,
첫 방문지는 천안문 광장이다.
천안문 광장 근처에 버스를 정차시키고 도보로 약 5분
거리는 아주 깨끗했다.
가이드에게 문의하니 배경은 몇 년전 올림픽의 영향으로 ^^
“천안문 광장 ”
우리의 시청 광장만큼이나 아픈 사연과 역사가 있는 곳
다만, 입구부터 여행객들의 가방을 조사하는 경찰을 보며
우리만큼는 다양하지도 자유롭지도 않은
사회주의 문화가 넓은 광장의 찬바람과 함께 확 느껴졌다.
멀리 보이는 지금은 역사속에 살아있는 혁명가 모택동의 사진이 미소짓고 있다.
중국인들이 평생 한번쯤 방문해 보고 싶은 곳이 이곳이라니,,,
중국에서의 그의 존재는 아주 오랫동안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렇게 광장을 가로질러가며 기념사진 몇 장 찍고
광장을 가다 만난 강아지, 악수하자고 하면 앞발을 내민다. ㅋㅋ
깨끗한 도로에서 추운 날씨에 휴지통을 열심히 뒤지는 거지를 만났다.
전에는 정말 많았는데 올림픽 개체시 강제 이주 시키거나 거리에 나오지 못하게 하였다고 한다.
보초를 서고 있는 군인 표정이 경직되있다
집회의 느낌만 풍겨도 바로 군인 500명 정도는 집결할 수 있도록 광장에 늘 배치되있다고 한다.
멀리 보이는 것이 우리나라로 치면 국회의사당이다..
다시 약 10분 정도 걸어가니 자금성의 흔적이 시작된다.
영화 [마지막 황제]에서 느꼈던 화면 속 대궐의 웅장함은 느낄 수 없었다.
오히려 멀리서 바라다 보이는 자금성의 모습이 더 아름답지 않았을까 싶다.
경기장 안에서 느끼는 것 보다 멀리다 바라다 보이는 경기장이 웅장해 보이는 것처럼
여기저기 권력을 지키고 유지하려는 자들의 흔적이 문화유산으로 남아있다.
궁 안에는 나무가 좀처럼 보이지 않아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자객이 나무에 숨었다가 황제를 해할까바 궁내에는 나무을 심지 못하도록 하였다고 한다.
황후에 침실을 유리 속으로 볼 수 있게 한 것을 제외하고는 그밖에 유물들은
장개석이 대만으로 도망가면서 많이 가져가 버리고 나머지는
유물 전시관이 따로 있어 건물만 감상하는 것이 못내 아쉬운 부분이다.
세계 최대 규모인 황궁을 가이드가 이끄는 대로 일부분만 둘러보고
입구마다 사자 한쌍을 세워 놓았다.
고전과 어울어진 멀티 미디어가 인상적이다. (홍보화면)
영화 [마지막 황제]에서 자주 등장했던 장소 황제가 직무했던 곳
비교적 문화유산이 잘 보존되고 있었다,, 화려한 처마가 당시의 권세를 말해주는 것 같다
황제가 앉았던 직무실
황후의 침실,, 당시 사용했던 침구(비단)은 손상되서 그 당시의 것을 거의 흡사하게 만들어 비치함
멀리 자금성 너머로 보이는 북경도시 우리나라 경복궁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벽에 장식한 문양이 너무 아릅다고 정교해서 한컷
가운데는 오로지 황제만 걸을 수 있다
화려하게 장식한 바닥이 황제의 위상을 풍긴다
관광객이 밟을 수 없도록 막혀있는데 어른의 도움으로 꼬마가 당시 느낌을 느끼고 있어서 ㅎㅎㅎ
관광길에서 만난 아이들,,과다한 애정표현을 ㅎㅎㅎ
여행길에서 만난 사람은 또 다른 움직이는 풍겨이라고 누군가 말했더라,,
여행 내내 친하게 지냈던 귀여운 중3 남학생 원우
자금성의 미니 정원이라 표현해야 하나 ... 하여간 나무을 구경할 수 있었는데
300년 이상된 것은 녹색으로 표시가 되있고 500년 이상된 것은 빨간색으로 표시가 되있다
오랜 고목이 더욱 역사성을 풍겨준다.
자금성 둘래는 이렇게 인공 하천이 둘려져있다.
자금성을 나와 인력거 투어을 시작했다.
북경시내를 투어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동네 좁은 골목을 이리저리 약 10분정도 돌다 제 자리로 오는 것이 전부다 ㅎㅎㅎ
인력거를 타고 가면서 골목 중간 중간에 만난 공중 화장실,
공중 전화(수신도 되는 공용으로 사용하는 전화가 가게 입구에 있음),주택 등
우리나라 70년대 변두리 문화를 느끼게 한다.
팁을 2천원주고(2명분) 안주면 화를 낸다고 한다 ㅎㅎ
고맙다는 말을 뒤로 하고 대기중인 버스에 올라탄다.
다음 코스는
북경의 명동이라 불리는 왕부정 거리다
번화한 거리는 어느 도시나 고객을 화려하게 유혹한다.
백화점을 들어가니 어느 백화점과 비슷하고 다만, 빨간색이 많고 더 화려하다
가격은 우리나라 백화점 수준이다 헉~~
화폐 단위를 생각하니 (10위안 = 2천원 / 택시 기본요금 20위안 비교적 비싸다)
소문대로 정말 중국에 부자는 많나 보다
인상적인 것은 거리마다 은행이 비교적 많은데
중국사람들은 수입에 50% 정도는 무조건 저축을 한다고 한다
그니까 찾으려는 은행이 아니라 저축하려고 은행을 자주 간다고 한다..
굉장히 부지런하면서도 급하지 않고 외향주의 소비보다는 저축을 즐기는
이러한 잠재된 국민성은
현 자본주의 물결을 타고 있는 중국이 차후 세계사에
얼마나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 주목할 만하다.
왕부정 거리 입구에서 만난 유물,,,
가이드가 뭘까요 하고 퀴즈를 낸다...
청나라 당시에 우물이 있던 곳인데,.,
모택동이 유물을 가능한 모두 보존하라는 정책하에 당시의 유물을 표기함
북경의 명동이라 불리는 왕부정 거리,..
왕부정 거리 끝에 보면 우리나라 식으로 표현하면 먹자 골목 같은 곳이 있다,,,
대부분 발달된 음식이 꼬치이다...
과일, 양고기, 메뚜기, 등등,,으로 만든 꼬치,,
가격은 5위안에 2~3개의 꼬치를 준다,.
먹고는 싶은데 한국돈을 받지 않아 애를 먹었다.
달라도 잘 받지 않고 중국돈을 원하며 상인들이 관광객이 많이 다니는데도 불구하고
간단한 영어, 한국어를 잘 못한다..
결국 사정을 해서 1달라는 주고 양고기 꼬치를 동생이 4개 사와서 1개 얻어먹었다,, 어찌나 맛있던지,,
눈으로 보기에는 다소 위생이 그렇지만, 안심이란다.
올림픽 개체시,, 위생을 철저하게 해서 그것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고 한다.
기념품을 파는 골목,,
동생이 장갑이 없어 하나 구입하는데,,
어지간히 실갱이를 해야 제돈을 주고 살 수 있다,,
2-3번은 돌아서야 파는 이가 드디어 살수 있는 가격을 알려준다 ㅎㅎㅎ
20위안을 주고 촌스런지만, 따스한 장갑을 하나 샀다.
왕부정 거리을 구경하고 다시 버스를 올라타 다음 행선지는 서커스 구경
가이드가 북한 사람들은 “서커스” 뭐라고 하냐고 돌발 퀴즈를 냈다.
맞추면 저녁 식사에 근사한 술을 내어 놓겠다고 한다.. 와우~~
그란디 도대체 감이 없다.. 일행 16명 모두 침묵~~~
정답은 입에 붙이기도 좀 거시기한 “자찌” 발음이 정확한지는 모르겠다.
더불어 서커스 관람시 단원들이 실수를 하더라도
박수를 세게 쳐 달라고 부탁을 한다,
이유인즉, 마음이 많이 짠했다, 나중에 공연을 보면서도 말이다.
실수를 하게되면 벌금을 물게된다고 한다.
대부분 단원들이 신분보장이 안된 호적이 없는 아이들이란다.
배경인즉, 중국 정부의 인구정책에 따라 1명 이상 출산시
누진으로 벌금을 낸단다 그래서 호적에 등제되지 않은 열악한 아이들…
그러니 그들의 인권을 바닥을 칠 수밖에 없다..
사회주의 그 바탕에는 인간 존중 인본주의가 그 바탕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사회주의 시회에 모순된 한 단면이기도 하다
많은 박수를 받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고난위도의 서커스는 안쓰럽기까지했다.
감동과 짠한 마음이 섞여서 그 당시 감정 표현하기 어렵다
덕분에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다..
통안에 들어 있는 사람은 관람객이다...
종종 보았던 접시 돌리기인데,, 그래도 참 신기하기만 했다..
그렇게 서커스를 관람하고 나니 어느새 거리는 야경으로 바뀌어 있고
맛난 음식이 우리를 기둘이고 있다..
버스안에서 찍은 야경
하루 종일 걸어서 고단한 하루 그리고 만난 저녁식사는 정말 맛있었다
특히 탕수육이 아주 맛있었다,,,
대부분의 음식이 한국식으로 퓨전된 것으로 음식에 까다로운 나에게는 아주 좋았던 것 같음...
오늘은 여기까지,,
'여행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Let`s go Canne & Pari (0) | 2009.02.20 |
---|---|
북경_여행 둘째날 (1) | 2009.01.16 |
북경_여행 & 새로운 시작 (0) | 2009.01.12 |
여행지에서..강원도 (0) | 2008.05.12 |
허준 선생님의 묘소를 찾아서 (1) | 2008.05.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