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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me hkkim

새로운 시작을 망설이는 분들에게

작년부터 심리 상담 관련 공부를 하고 싶었는데

관련 학과..
관련 수업..

알아보니 평일 오후 7-10시란다...

일이 늦게 끝나면 빠지기가 부지기수 일텐데,,
피곤해서 집중을 할 수 있을까..
가까우면 좋을텐데 가는데만 1시간정도 휴~
대중교통은 갈아타는 것만 3군데,,만만치 않네,,
내 체력으로 과연 할 수 있을까..

그렇게 고민하다

그래 나중에 여유있을 때 해보자로 결정하고 접어버렸다.

올해 초 다시 스물스물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로 고민하다.

아는분께, 의논해보니
"너는 참 안되는 이유를 나열하며 고민하고 있구나" 그러시는 것이다...
아차 싶었다...


수강신청을 하려고 하는데,,

또 반복되는 고민...

그러다 월요일 진행하는 과목이 마감되버렸다..헉~~
마치 홈쇼핑에서 일부 품목 매진을 알릴 때 사야만 할 것 같은 그 심리,,
무작정 남아있는 과목을 수강 신청해 버렸다.

알고보니 학과마다 100명이란다..

아니 이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이 그렇게 많아 싶기도 하고....

첫 수업이 있는 날
퇴근하자 마자 요이~~땅하며 약간의 설래임으로 강의실에 도착하니
넘넘 신나게 간식거리가 준비되있었다.

한 조에 10명씩 테이블에 둘러앉아 첫 수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수업중 실습하는 과정에 나오신 어느 분

나이가 62세...
임종하는 분들에게 봉사하는 일을 하시는 분이신데..
학습 동기는 노년에 스트레스 받는 분들에게 상담해 주고
그 분들이 편안히 마지막 가는 길을 인도해 보고자 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날 통 성명을 한 옆에 친구는 나보다 한살이 적은 현업주부
남편과 고3의 아들 그리고 12살 아들을 막내로 가족을 이루고 있는 분인데
거주지는 세상에 구미
저녁에 기차타고 올라와 수업을 받는 중이라고 한다.
10시에 수업이 끝나면 다시 기차를 타고 내려가실 것이라고...
2년동안 수료하고 자격증을 갖는 것이 목표인 그분은
벌써 지난 학기를 수료한 상태..
무엇보다 배우면서 가정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는 그분의 미소는 아주 밝았다.

망설였던 많이 이유들이 비웃음 속으로 먼지처럼 사라져버렸다.

우린 너무 많은 생각으로 시간을 보내지 않나 싶은 생각을 하며....

지금 새로운 시작을 망설이는 분들에게 이 글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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