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수용"
얼마나 쉬우면서도 또한 어려운 말인가 싶다.
마음에 평화가 깨지고
생각에 혼란이 오고
목구멍에 무언가 걸린 것 같은 답답함이
무얼까..
무얼까..
몸이 뜨거웠다, 추웠다,
공허했다, 우울했다,
고통가운데
기도해 보았지만, 금새 끝나버리고
가만히 침묵가운데 머물러보다가................
자기 수용에 들어가 지면서
그 출발점에서 자기 비판을 무의식적으로 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맘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하고 있는 나
말도 안되는 행동을 해버린 나
그러면 안될 것 같은 나
그랬으면 좋겠는데 그러지 않고 있는 나
이유도 알 수 없이 시간 앞에서 버티고 있는 나
세월의 흔적들을 여기 저기 남기고 있는 나
지우고 싶은 기억들을 꼼꼼히도 간간히도 기억해 내고 마는 나
관심이 귀찮으면서도 관심을 쫒는 나
성실한 나와 불성실한 내가 부딪치는 나
사람들이 만들어주고 강요하는 정상과 비정상에 대해 갈등하는 나
고독의 자유함과 관계의 구속함 속에서의 갈등으로 혼란해 하고 있는 나
다양하고 복잡한 감정을 새롭게 온몸으로 느끼고 있는 나
그런 나를 난 무턱대고 무의식적으로 비난하고 있었구나
그러면 안되는 나를 난 너무 오랜동안 훈련시켜왔구나
그것이 인생이라고 가르치며...
그것이 세상을 잘 살아갈 수 있는 방패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수용 :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겪어온 인생 덕에
쉽고도 어려움을 고백합니다.
이제부터라도
그래도 되는 나를 하나 둘 받아들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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