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고난 후
'룸' 영화제목을 넘 잘 정했다는 생각.
보여지는 룸에서 탈출했지만, 새로운 보이지 않는 룸으로 갇히는 세상을 느끼게도 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아이와 엄마가 어떻게...
충분한 호기심으로 볼려고 하다가
영화 초반에는 보는 내내 장면이 안타까운 맘으로 힘들었다.
같은 여자 입장이라서 그런가
나라면 저 상황에 어떠했을까가 생각이 많이 났다.
원하지 않은 상황에서
견디어내야 할 때 우린 실존의 의미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때는 윤리도, 도덕도, 철학도, 중요시 여겼던 모든 겉치레들이 걷어내어 진다.
오로지 실존에 부딪치게 된다.
영화 장면이
인간의 선악을 나누며, 사람을 통해 죄에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실존에 집중된 장면을 보여준다.
그래서인지 범인에 대한 감정을 별반 분노스럽지 않다.
아니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생각이 멈추었는지도 모른다.
상황에서 최선을 선택하는 그녀의 버팀이 용기스럽다.
그런 용기가 아이를 지키고 상처에서 보호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쓰레기 장에서도 아이를 건강하게 키워진다는 것을...
용기있는 모성은 감히 그렇다.
이 이야기보다도 더 가혹한 실화가 있다고 들었다.
부에게 자신의 집 지하방에 감금당하고 그것도 20년동안 6명의 아이를 낳고,
어느날 큰 아이가 아파서 어쩔 수 없이 병원에 갔고, 병원에서 아이의 엄마를 보아야 할 것 같다고 한 것이
세상에 이 이야기가 드러나게 한 실화같지 않은 실화....
지금은 그녀만큼의 용기를 내어
그녀만큼 힘들었던 누군가를 돕는 일로 인생을 보낸다고
그래서 인간은 위대하고 그것을 주님은 가상히 여기신다.
무겁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의 어느 곳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따스함으로 보아주어야 한다.
용기있게 빛으로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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