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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선정 ‘올해의 사진’_2010(스크랩)

» 한줄기 저항
아르헨티나 산 카를로스 데 바릴로체에서 6월18일 15살 소년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던 한 시민이 진압 경찰을 향해 오줌을 누고 있다. 결국 지방정부는 소년이 강도를 당해 죽음에 이르도록 방치한 경관 넷을 직위해제했다. 이 충돌로 3명이 죽고 12명이 다쳤다.

2010년 지구촌엔 지진과 폭우, 화산폭발 등 대규모 자연재해가 유독 잦았다. 새해 벽두부터 아이티에서 강진이 발생해 25만여명이 숨졌고, 300만명의 이재민을 낳았다. 한 달 뒤 지진은 남미의 칠레를 뒤흔들었고, 여름철엔 파키스탄과 중국에서 큰 물난리가 나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됐다. 아이슬란드와 인도네시아에서는 화산이 폭발해 화산재로 항공대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또 전쟁과 테러도 끊이지 않아 아프가니스탄에선 올 한해 외국군 사망자가 700명에 달했다. 세밑을 맞아 <로이터> 통신은 ‘올해의 사진’을 선정해 발표했다. 재해와 충돌에 무방비로 내던져진 가녀린 삶의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하지만 찬찬히 살펴보면, 참혹한 비극적 상황에서도 꿋꿋이 살아나가고 있는 이들에게서 소중한 희망의 단초를 발견할 수 있다. 이제 2010년도 ‘정지된 기억’으로 남게 됐다.

사진 로이터, 글 이정우 기자 woo@hani.co.kr


» 아우성 손짓
파키스탄 펀자브주의 수재민들이 8월21일 카람다드 쿠레시 마을에서 음식물을 서로 받으려고 손을 내밀고 있다. 4600만명의 이재민에게 전염병이 퍼지는 것을 막으려면 더 많은 천막과 임시 거처가 필요한 상황이다.


» 꽃보다 그대
세계 여성의 날인 3월8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한 남성이 여성에게 장미꽃을 건네고 있다.


» 머나먼 구원
홍수로 물에 잠긴 중국 충칭 거리에서 7월20일 한 어린이가 긴 의자에 누운 채 잠들어 있다. 몇 주 동안 이어진 폭우로 중국 서부에서 수십명이 목숨을 잃었다. 중국 당국은 싼샤댐의 수위가 높아져 배의 통행을 차단하기도 했다.

사진은 사진 자체로 언어이며 철학이며 삶이다.

출처 :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45500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