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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_느낌

더리더 (The reader)_영화 느낌

여러분~~

제 경험에

영화를 볼 때

가능한 내용을 모르고보는 것이 또 다른 재미를 주기도 합니다.

영화 홍보가 "케이트 윈슬렛"의 이름을 강조하고 있어서 보게 됬는데요...

이 영화를 통해 깊은 눈과 섬세함을 주는 매력있는 배우 랄프 파인즈를 만나게 되는군요 ^^

영화 초반에 15살 소년의 호기심과30대 여성의 관능미를 표현한 정사장면이

다소 소화하기 어려웠지만,.,꾹참고본 보람이 있었다고나 할까요..ㅎㅎㅎ

그 장면은영화를 보는 내내 주인공 마이클의 내면 세계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영화 줄거리는,,

모범생만을 키우고 싶어하는 가정 환경에서 위축되있는 소년 마이클,,

어느날 우연히 따스한 도움을 받게된 그는 그 느낌을 찾아 다시 갑니다.

집안에서는느낄 수 없었던 그깃털같은 따스함을 찾아서..

그리고

생존 욕구을 해결하기 위하여급급하게 살아온한나

어느날 우연히 알게 된 소년의 관심과 부드러움

한나에 부탁으로책을 읽어주기 시작한마이클

한나는 결핍된 부성애를 잠시 느끼지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자신의 존재감을 높여주는 한나에게 마이클은 강렬한 사랑을 느끼지 않았나 싶습니다.

둘은 한참을 서로에게 행복을 주는 존재가 됩니다.

아주 사소한 무관심으로그곳을 떠나버리는 한나

그는 상처받은 영혼임에 틀림없습니다.

이후

그녀는 생존을 위한 일자리로 아우슈비츠 나치 수용소에서 일하게 됩니다.

매일 10명씩 착출해서 사형장으로 보내는 일도 하고

300명이 수용된 교회가 폭격을 맞아 불에 타는대도

문을 열어주지 않아 1명의 생존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죽게됩니다.

세월은 흘러

어느날 법정에 선 한나

그곳을 우연히 방문한 법대생 마이클

여기서 우리는 다시우리에 가치관을 점검하게 됩니다.

생존을 위해 일하고 명령에 복종할 수 밖에 없었던

자신이 글도 쓰지 못하는 사람인 것을 밝히고 싶지않아

자신에게 돌아올 책임자 중죄를 인정하고 마는 그녀

과거의 죄를 용서할 것인가 벌할 것인가...

당시 시대적 결론은

그녀를 무기징역으로 가둔다..

세월은 다시 15년 후,,,

이후 그는 결혼도 하고 변호사도 되었으나

과거 법정에서그녀가 문맹인이란 것을 알면서도

밝혀줄 용기를 내지못한 죄책감으로 괴로워 했던마이클

모범생만을 키우고 싶어하는 가정에서 자란 그의 성장 배경이 이것을 뒷받침해준다.

그리고

어느날 우연히 접하게된 소년시절에 한나에게 읽어주었던 책..

그는 이후 책을 읽고 그것을 녹음해서 감옥에 있는 한나에게 보내준다.

소년의 관심은 그녀의 본성을 자극하게 만든다.

드디어 글을 읽게되고자신의 감정을담아 편지를 보낸다

"이번에 보내준 것 고마워 꼬마야 다음에는 더 재미있는 것 부탁한다."

그녀는 다시 과거에 느꼈던 그 미소년의 관심과 부드러움을 만나고 싶어하지 않았을까..

세월은 흘러 5년 후

출소하게된 한나

그녀를 돌보아야 하는 상대는 유일하게 마이클 뿐,,

여기서 감독은 갑자기 왜 관객에게 혹독한 현실 리얼리즘을 들이댔을까..

아니 생각해보니

영화 중간 중간에 현실과 이상을 구분하는 장면이 나온다.

소년시절에 친구에게도 말하지 않는 비밀한 사랑

용기내지 못하는 법대생

아버지 장례식은 참석하지 않으면서 이혼 사실을 알리려 어머니 집에 가는 그,,

사랑하는 딸에게 해 줄 수 없는 부분을 인정하는 그,,

종말에 자신이 충실하지 못했던 이유를 딸에게 이야기 하려는 그

출소 일주일 전

오랜만에 해후

한나와 마이클

그녀는 그에게서관심과 부드러움을 주었던 마이클을 찾지만

현실 가운데 서있는 중년의 연민하는 마이클을 만나게된다.

그녀는오히려 과거의상처보다

그녀의 본성을 자극했던 관심과 부드러움에 대한상실감이 더 컸을지 모른다

두번째 만남을 거부하고 자살을 선택한 그녀

그녀가 훔쳤던예쁜 필통에 자신의 전 재산을돌돌 말아 넣고

전해달라며 용서받고 싶었던 그녀

그것을 마이클을 통해 받아 든수용소 유태인 생존자 그녀는

빼았긴 물건은돌려받으면 되지만

그들이 준 상처는 그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음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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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서 처음에는

한나 그녀의 단순함에 놀란다.

그리고 그녀를 이해하고 싶어진다

그러다 보면 그녀에게연민이 느껴지고 마이클이 이해되기 시작한다.

일상속에 현실적인 우리와 종종닮아있는마이클 그래서 그를 뭐라 할 수 없다.

우리의 삶속에 용기내지 못하고 지나가 버리거나 묻혀버리는 소중한 일상이 얼마나 많은가....

때론 용기내는 자들이 있어 세상은 더욱 아름다워진다는 것을. 2009.3.17 _김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