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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me hkkim

예진아~~

오늘 오빠한테 걸려온 전화한통

"결정했단다 아이들에게도 말을 했는데,, 작은놈은 이해를 한다고 하는데

예진이가 생각보다 ~~~널 좋아하니까,, 위로를 부탁한다"

어디서부터 꼬였을까나 싶게 안타까운 사람들,,

남은 인생이 얼마나 길다고 새로운 각오를 할까나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혹독함을 주면서까지,,

어렸을 때부터 유난히 이쁘고 순한 예진이

이름도 내가 지혜를 떨치면 살라고 지워준 이름인데,,

그 아이에게 앞으로 다가올 많은 고난들이 눈에 걸려 내내 마음이 아프다

본인이 선택하지 않은 그러나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각자의 삶이라서 더욱

이제 14살의 나이에 과연 슬기롭게 지금의 많은변화들을

잘 견딜 수 있을지,,

그 아이에 마음을 읽는 것초자 미안해서

애써 다른 미사엇구로 위로의 말들이 핸드폰 속으로 날라 다닌다.

불 확실하기만 했던 나의 유년

무책임에 대한 출산의 무가치

나를 수없이 초라하게 만들었던 비교문화들,,,

그런 것들이 원령처럼 오히려 나를 빙빙돌며 나의 결혼은 저 너머로 넘어간다...

어느새

젊음은 가고 세월 한가운데 내가 있다.

아직도 무엇을 맞이하고 보내야 하는가 ~~~

걸어온 길이 너무 길어 시작의 끝이 보이지도 않아 되집어 갈수도 없는데,,

시작되고 있는 사랑하는 조카 예진이의 삶이 나처럼 버겁고 고단하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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